[아시안게임] 김인균 감독 "김서영의 끝, 정해놓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선물한 김서영(24·경북도청).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김서영의 끝은 그의 스승도 모른다.

김서영의 소속팀 지도자인 경북도청 김인균 감독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제자 김서영과 함께 참석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인 24일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땄다.

개인혼영 400m 은메달에 이은 김서영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
무엇보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한국수영이 수확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 더욱 값졌다.

개인혼영에서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여자 200m에서 우승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이후 36년 만의 쾌거였다.

김인균 감독은 먼저 "2년 전부터 준비했고 목표한 중간결과를 얻어 상당히 기분 좋다"면서 "앞으로 훈련을 더 힘차게 해나갈 수 있을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청은 2016년 말부터 김인균 감독과 이지선 코치, 국가대표팀 출신 안무진 트레이너로 팀을 꾸려 김서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 감독은 "국제대회 입상을 목표로 2년 전부터 준비하며 코치, 트레이너, 김서영과 함께 4개년 계획을 세웠다"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이 최종목표다"라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김서영에게는 도쿄로 가는 과정인 셈이다.

김 감독도 최종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기록이 많이 단축된 데는 만족했다.

하지만 다시 예정된 길로 나설 채비를 했다.

김 감독은 "아직 절반에도 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면서 "대회 신기록을 냈지만 그 순간 바로 다음 훈련 계획을 선수, 코치와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서영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정해놓지 않고 훈련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서영의 발전 가능성은 아직도 크고, 그가 어디까지 뻗어 갈지 김 감독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한국 수영 발전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방에서 작은 팀을 운영하면서 장래성 있는 선수를 보고 팀에 요청했고, 그 선수와 큰 목표를 그리고 훈련에 임했다"면서 "상상만 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도 이렇게 하면 국민을 즐겁게 할 수 있고 한국체육을 위해서도 뭔가 해나갈 수 있다.

한편으로는 실업팀이 점점 줄어드는 등 가슴 졸이게 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힘들고 어렵게 훈련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알아주시고 국가를 위해 작은 지방에서도 할 수 있는 게 점점 많아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