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 줄인 양희영 선두… 8언더파 폭발 박성현 4위
양희영(29)과 박성현(25)이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양희영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의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선두에 올랐다.

박성현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공동 4위(10언더파 134타)로 도약했다.

둘은 지난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박성현이 우승하고 양희영은 1타차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양희영은 이날 15차례나 버디 기회를 만드는 정교한 샷에 26개에 그친 퍼트 개수가 말해주듯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양희영은 "최근 샷과 퍼트 감각이 아주 좋다.

오늘도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퍼트도 잘 됐다"고 말했다.

전날 낯선 그린에서 고전했던 박성현은 하루 만에 그린 파악을 마치고 타수 줄이기에 나섰다.

박성현은 "어제와 달리 퍼트가 잘 됐다.

티샷부터 마무리까지 안 된 게 없는 날"이라면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지난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박성현과 양희영의 우승 경쟁에 합류해 연장전까지 치렀던 리젯 살라스(미국)의 역할은 홈 코스의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맡을 조짐이다.

헨더슨은 캐나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6언더파 66타를 쳐 양희영에 1타차 2위(12언더파 132타)를 달렸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헨더슨은 "마치 내가 타이거 우즈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헨더슨과 함께 경기를 치른 박성현도 "한국에서나 볼 수 있는 많은 관객이 따라 다녔다"고 웃었다.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1973년 초대 챔피언 조슬린 부라사 이후 캐나다 선수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때려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약속이나 한 듯 이날은 2언더파 70타를 쳐 박성현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를 잡았다.

신인왕을 향해 달리는 고진영(23)은 3언더파 69타를 쳐 신인왕 레이스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함께 6언더파 138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