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아시안게임 개인도로·도로독주 석권은 최초
[아시안게임] '2연패+2관왕' 나아름, 명실상부 '도로사이클 여왕'
나아름(28·상주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 한국 도로 사이클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나아름은 24일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로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서 18.7㎞를 31분 57초 10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2일 여자 개인도로에서 104.4㎞를 2시간 55분 47초 만에 통과하며 획득한 금메달을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도로독주 금메달을 이어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다.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개인도로와 도로독주를 석권한 선수는 나아름이 최초다.

사흘 사이 123.1㎞ 혼신의 질주로 금메달 2개를 따낸 나아름은 사이클 철인이라 불려도 손색없다.

이번 아시안게임 공식 소식지 '아시안게임 2018 뉴스'도 나아름을 '열정의 사이클리스트'라 부르며 집중 조명했을 정도다.

나아름은 초등학교 6학년에 오빠, 언니와 함께 사이클을 시작했다.

언니는 나아름과 실업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전국체전에서 금메달도 함께 땄던 나희경이다.

나아름은 트랙 중장거리 유망주였다.

2009년 고등학교에서 졸업하자마자 실업팀에 입단하고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처음 출전한 종합 국제대회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그러나 나아름은 포인트레이스 경기 메달권에서 질주하다가 앞에서 낙차한 선수에게 휩쓸려 함께 넘어지며 눈물을 쏟았다.

2011년에는 한국 여성 사이클 선수 최초로 국제사이클연맹(UCI) 트랙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름은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도로 사이클에 도전했다.

주 종목인 포인트레이스가 런던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자 개인도로에 도전해 출전권을 따냈다.

런던에서 나아름은 세 번이나 넘어지고도 13위를 차지하는 깜짝 활약을 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도로독주 금메달 외에도 단체추발 은메달, 옴니엄 동메달 등 트랙과 도로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거침없는 질주로 한국 도로 사이클을 빛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