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203억원 벌어들인 세리나 윌리엄스
여자 스포츠선수 수입 상위 10명 중 8명은 테니스 선수
최근 1년 전 세계 여자 스포츠선수 수입 상위 10명 가운데 8명은 테니스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2일 이와 같은 통계 결과를 발표하며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의 우승 상금에 큰 차이가 없는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7일 개막 예정인 US오픈 테니스대회는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이 380만 달러로 동일하다.

US오픈은 1973년부터 남녀 상금을 통일했다.

포브스는 "NBA 평균 연봉이 WNBA보다 100배나 많은 농구와 달리, 테니스는 여자 선수의 소득 기회가 동일한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장 많은 돈을 번 여자 선수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다.

메이저대회 23회 우승으로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인 윌리엄스는 출산 때문에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이 기간 상금은 6만2천 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12개 이상의 스폰서로부터 받은 액수가 1천800만 달러를 넘어 총수익은 1천810만 달러(약 203억3천만원)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최근 1년 지구에서 윌리엄스보다 더 많은 스폰서 수익을 올린 선수는 16명뿐"이라고 소개했다.

윔블던 여자단식 준우승 직후 산후우울증을 고백해 많은 격려를 받았던 윌리엄스에 대해 현지 마케팅 전문가는 "이제 엄마 선수라는 매력을 더해 더 큰 관심을 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11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1천50만 달러)는 도핑 적발 여파로 인해 스폰서 수익이 줄어 올해는 5위로 내려갔다.

이 밖에도 2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1천300만 달러), 3위 슬론 스티븐스(미국·1천120만 달러), 4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1천100만 달러), 6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1천20만 달러), 8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770만 달러), 10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700만 달러) 등이 테니스 선수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비(非) 테니스 선수로는 인도의 배드민턴 스타 P.V. 신두(850만 달러)가 7위, 나스카 레이싱 드라이버 다니카 패트릭(미국·750만 달러)이 9위에 각각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