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덜 풀린 한국 女골프, 아시안게임 첫날 임희정·유해란 공동 7위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개인전 2연패와 단체전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이 일본과 중국에 밀려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 인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라운드에서 한국팀 주장인 임희정(동광고3)과 유해란(숭일고1)이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단독선두로 나선 후루에 아야카(일본·5언더파 67타)에 4타 뒤진 공동 7위다.

앞서 그린이 부드러워 ‘버디쇼’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바람 때문에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한국은 주장인 임희정이 전반 부진을 딛고 후반 3연속 버디를 앞세워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가 이후 2타를 잃어 순위가 내려갔다.

반면 일본은 선두인 후루에 외에 3언더파 69타를 친 사도야마 리리 등 2명의 선수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모두 상위권에서 대회를 시작했다. 중국도 리우웬보 등 2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서 일본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시안게임 여자골프는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져 나흘 합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다. 단체전 메달 색은 상위 두 선수의 스코어를 합해 가린다. 한국 대표팀은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을 기록했다. 4년 전인 인천 대회에선 박결(22)이 유일한 금메달을 여자 개인전에서 차지했고, 남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등 남은 세 종목에선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