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들불이 잇따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22일 주간 템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사격 등 11개 종목 경기가 치러지는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JSC) 인근 이탄(泥炭) 지대에서 들불이 발생했다.이 불은 아시안게임 선수촌과 불과 200m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재난 당국은 소방차 10대와 헬기 4대를 동원해 30여 분 만에 불을 껐지만, 10헥타르(10만㎡) 면적의 들판이 불타면서 대량의 연기가 뿜어졌다.선수촌 관계자는 "선수들이 있는 방과 일부 구역까지 짙은 연기가 들어왔다.다행히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장에 가 있었기 때문에 큰 혼란이 빚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촌 인근에선 지난 10일 저녁에도 들불이 나 이튿날 아침까지 이어지기도 했다.인도네시아 경찰은 농지개간 목적으로 주민들이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지역 반상회(RT) 관계자 등 두 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건기(5∼10월)마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진다.일부는 고온·건조한 기후 때문에 자연 발생하는 불이지만, 대부분은 화전(火田) 때문에 일어나는 화재로 알려졌다./연합뉴스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전 종목 석권 영광을 재현하고픈 남녀 골프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힘찬 부활의 샷을 휘두른다.이번 대회 남녀 골프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 인다 골프 코스에서 열린다.남자들은 국가당 4명, 여자는 3명씩의 선수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개인 순위를 가리고, 국가당 남자는 상위 3명, 여자는 2명의 점수를 합산해 단체전 메달 주인공도 결정한다.4라운드 플레이 한 번으로 개인전, 단체전 주인공이 모두 가려지는 것이어서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26일 남녀 개인과 단체 4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모두 결정된다.한국 골프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남녀 아마추어 유망주들은 모두 7명이다.김태훈·정행규 코치가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김동민(20), 오승택(20), 장승보(22), 최호영(21·이상 한체대)이, 박소영 코치가 지도하는 여자팀은 임희정(18·동광고), 정윤지(18·현일고), 유해란(17·숭일고)으로 이뤄졌다.선수단은 지난 15일 일찌감치 자카르타에 입국해 현지 코스에서 적응 훈련 중이다.코치진은 "자카르타 폰독 인다 골프 코스는 전장과 티 마커, 핀 위치에 따라 자연 장해물이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코스"라며 "코스 세팅과 날씨 등에 따라 공략법이 달라질 수 있어 선수단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선수단은 이미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코스를 찾아 현지 적응과 코스 분석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물갈이 증상으로 고생하기도 했다고 대한골프협회는 전했다.그래서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은 마시는 물과 음식은 물론 양치질 후 헹구는 물까지도 신경 쓰며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태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의 거센 위협에 맞서는 남녀 대표팀은 일단 단체전 우승을 목표로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한 후 그 과정에서 자연히 개인전 금메달 역시 노리고 있다./연합뉴스
23일 단식·복식 개인전 시작한국 배드민턴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남녀 동반 단체전 노메달에 그쳤다.배드민턴 강국을 자부하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났다.하지만 아직 '참사'라 부르기에는 희망이 있다.개인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개인전은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개인전에는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대대적인 세대교체 속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기량이 예전보다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대표팀은 40년 만의 단체전 노메달을 '쓴 약'으로 삼고 개인전에서 더욱 분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남자단식 세계랭킹 5위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는 개인전에서 명예 회복의 칼을 갈고 있다.손완호는 인천 대회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이었으나 아직 아시안게임 개인전 메달은 없다.손완호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른 남자단식 세계랭킹 78위 허광희(23·삼성전기)도 개인전에 출격한다.여자단식 에이스는 세계랭킹 9위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이다.성지현은 지난해 이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준우승한 좋은 기억을 되살려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최연소로 대표팀에 합류한 여자단식 안세영(16·광주체고1)도 기대를 모은다.안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실력과 체력을 키웠다.올해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등에서 시니어 무대 적응도 마쳐 화려한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여자복식 세계랭킹 8위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도 메달 후보다.이들은 주니어 시절 세계 최정상 듀오로 활약했던 동갑내기 절친이다.신승찬은 정경은(28·김천시청)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 이소희는 장예나(29·김천시청)과 2017 전영오픈 금메달이라는 경험을 쌓은 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뭉쳤다.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는 이유다.여자복식 김혜린(23·인천국제공항)-공희용(22·전북은행)과 남자복식은 서승재(21·원광대)-김원호(19·삼성전기), 최솔규(23·요넥스)-강민혁(19·삼성전기)도 배드민턴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복식조다.혼합복식은 대표팀이 꼽는 다크호스다.아직은 베일에 가려 있지만, 최솔규-신승찬, 서승재-채유정(23·삼성전기)의 호흡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