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타 친 스네데커, 2년 만에 PGA 투어 대회 우승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9번째 '59타 사나이'로 등록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2년 만에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스네데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정상에 올랐다.

웨브 심프슨(미국)을 3타차로 따돌린 스네데커는 2016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2년 만에 PGA투어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라운드에 11언더파 59타를 때려 선두에 나섰던 스네데커는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도 3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9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오전 일찍 코스에 나서 3라운드를 1타차 선두로 마친 스네데커는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인 심프슨의 추격에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15번홀(파5) 버디로 추격권에서 벗어난 뒤 18번홀(파4) 5m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이번 우승으로 스네데커는 페덱스컵 랭킹을 30위로 끌어올려 1천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그는 2012년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세계랭킹 10위까지 올랐지만 2016년 이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스네데커는 "우승이 확정된 뒤 울컥했다.

(툭하면 우는) 버바 왓슨이 될 뻔했다"면서 "59타를 치고 내내 선두를 달리면서 압박감을 이겨냈다.

더없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3년 만에 톱10 입상을 노린 배상문(32)은 2타를 잃고 공동 45위(8언더파 272타)로 떨어졌다.

이븐파를 적어낸 강성훈(31)은 공동 53위(7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