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국제종합대회서 처음 정식종목 채택
19일 남녀 개인·단체 금메달 4개 싹쓸이 도전
[아시안게임] 첫선 품새, 태극호 금빛 레이스 선봉 중책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처음 치러지는 태권도 품새가 '태극호' 금빛 레이스를 이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 후 첫날인 19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는 태권도 품새 경기가 치러진다.

품새는 이번에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가진다.

대륙별 국제종합대회에서 품새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 역시 아시안게임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개인·단체전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품새가 추가됐지만 겨루기가 4년 전 인천 대회 16체급에서 10체급으로 규모가 축소되면서 태권도에 걸린 총 금메달은 14개로 2개가 줄었다.

하지만 국가별로 겨루기 16체급 중 최대 12체급까지만 출전할 수 있었던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한 나라에서 겨루기 10체급, 품새 4개 종목 모두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애초 품새의 경우 한 나라에서 2개 종목만 출전할 수 있어 우리나라는 남녀 단체전만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갑작스럽게 출전 제한을 풀어 개인전도 모두 뛸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 첫선 품새, 태극호 금빛 레이스 선봉 중책
품새에 걸린 네 개의 금메달은 19일 하루에 다 나온다.

오전 11시 시작하는 우슈 남자 장권이나 오후 3시부터 열릴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 결승에서 이번 대회 우리나라 첫 금메달이 나오리라 예상하는 가운데 오후 3시 56분 남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이어질 태권도 품새 결승에서는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한다.

이번 대회 품새 대표팀의 목표 역시 '전 종목 금메달'이다.

품새가 변수가 많은 종목이긴 하나 세 명의 선수가 호흡을 맞추는 단체전은 남녀 모두 금메달이 확실시된다.

결국, 개인전이 금메달 싹쓸이 성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품새는 가로, 세로 각각 12m의 경기장에서 공인 품새(고려, 금강, 태백, 평원, 십진), 새 품새(비각2, 나르샤, 힘차리, 새별), 자유 품새로 경연한다.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의 토너먼트로 초대 챔피언을 가리며 7심제를 바탕으로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심판 5명의 평균 점수로 성적을 낸다.

개인전의 경우 8강전까지는 대표자회의에서 공인 품새 증 2개를 추첨해 기량을 겨루고, 준결승·결승전은 공인 품새와 새 품새에서 하나씩 추첨해 대결한다.

단체전은 8강까지는 공인 품새와 새 품새에서 하나씩 추첨하고, 준결승부터는 대표자회의에서 뽑은 새 품새 하나와 자유 품새로 승자와 패자를 나눈다.

단체전에서는 준결승부터 선보이게 되는 자유 품새가 메달 색깔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시안게임] 첫선 품새, 태극호 금빛 레이스 선봉 중책
품새 대표선수들은 우리나라 전체 선수단의 초반 금빛 레이스를 주도하면서도 겨루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확대, 발전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역시 무예 종목인 일본의 가라테는 구미테와 가타, 중국 우슈는 산타와 투로 등 태권도의 겨루기와 품새에 해당하는 세부 종목이 이미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치러져 왔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가라테의 구미테와 가타가 모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태권도 역시 이번 아시안게임이 겨루기에 이은 품새의 올림픽종목 채택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경쟁 종목에 견줘 올림픽 스포츠로서 비교 우위를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시험대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 남자 개인전 = 강민성(한국체대)
단체전 = 한영훈(가천대) 김선호(용인대) 강완진(경희대)
▲ 여자 개인전 = 윤지혜(한국체대)
단체전 = 곽여원(강화군청) 최동아(경희대) 박재은(가천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