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박상영 "부담감, 잘 다스리고 있어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도 아시안게임은 부담스러운 무대다.

"더 작은 대회니까, 당연히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가 선수들의 어깨를 짓누르기도 한다.

펜싱 에페의 박상영(23)도 부담감을 느낀다.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만난 박상영은 "아무래도 종합대회는 팬들께서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다.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며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이 올림픽보다 작은 대회이다 보니 '금메달은 당연히 딸 수 있다'고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부담을 심리 치료 등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전에서 대역전극을 벌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게 뒤진 상황에서 "할 수 있다"고 주문을 외는 모습이 더 큰 환호를 불렀다.
[아시안게임] 박상영 "부담감, 잘 다스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져 고전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박상영이 가장 빛났던 리우올림픽에서의 모습만 기억한다.

올림픽이 끝난 뒤, 부진을 겪은 박상영은 꽤 큰 부담을 안고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준비는 거의 끝났다.

16일 입촌식에 참석한 박상영은 "아시안게임이 곧 개막한다는 걸 실감한다"고 했다.

그는 15일과 16일 자카르타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며 마음도 다잡았다.

박상영은 "현지 훈련 첫날(15일)에는 몸이 다소 무거웠는데 오늘은 원래 상태로 돌아온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박상영은 19일 에페 개인전에 나서 금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