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개막을 나흘 앞둔 14일 이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향했다.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평양발 북한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선수단에는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동행했으며, 김 체육상은 단장격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흰색 재킷에 파란색 바지와 원피스로 단복을 차려입은 선수단은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김 체육상은 아시안게임 참석 일정과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11개 종목 168명의 선수를 내보낼 예정이다.이날 선수단은 70여명 규모로, 선발대 성격으로 먼저 자카르타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여자농구와 조정, 카누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할 예정이다./연합뉴스
일본이 안방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0개 획득을 목표로 세우고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그 가능성을 타진한다.일본 선수단은 13일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아시안게임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일본은 올해 아시안게임에 선수 760명을 포함해 1천9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아시안게임 대신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던 예년과 달리 2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중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일본이 종목별 최정예 선수를 30%가량 늘렸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분석이다.일본 교도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 선수단장은 "올해 아시안게임은 도쿄올림픽을 향한 중요한 시험 무대"라며 "올림픽에 비중을 크게 둬 아시안게임 메달 목표를 설정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각각의 선수가 어떻게 경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중간 과정으로 아시안게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야마시타 단장은 또 "올림픽 금메달 30개 획득을 실현하려면 아시안게임 종목이자 도쿄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신규 종목을 포함해 몇 가지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스포츠 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등이 이런 종목에 포함된다.일본 선수단의 주장은 스프린터 야마가타 료타, 개회식 기수는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소프트볼의 에이스 우에노 유키코다.야마가타는 지난달 홍수 피해로 상심한 일본 국민에게 다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일본은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나선 우리나라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는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60개의 일본을 5개 이상 따돌리고 2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연합뉴스
4년 전 안방인 인천에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농구대표팀에는 2014년 대회를 겪은 3명의 선수가 중심을 잡고 있다.김선형(30·SK), 박찬희(31·전자랜드), 허일영(33·오리온)이 그들이다.이번 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었던 오세근(인삼공사), 김종규(LG) 등이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면서 남은 '우승 경력자'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특히 지난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뒤 복귀해 소속팀 서울 SK의 우승에 힘을 보탠 김선형은 허재 감독이 자카르타에 오기 전 핵심 슈터 이정현(KCC)과 더불어 가장 기대한다고 꼽은 선수이기도 하다.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한국시간 14일 오후 8시30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김선형은 "전통적으로 제가 막내 때부터 그랬던 건데, 대회 전에 형들이 걱정을 많이 하면 그 대회가 잘 되더라"고 귀띔했다."'우리 이렇게 가다간 망신당한다'는 느낌이 들면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실전에 가서는 잘 풀리더라"는 게 그가 경험에서 떠올린 '잘된 팀'의 원동력이다.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도 그런 위기감을 느꼈다고 전했다."제가 고참이 되고 나니 어느 순간 걱정을 하고 있더라고요.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고, 다른 나라들보다 연습경기나 평가전 기회가 많이 없어서 우려했던 게 사실이에요."아시안게임에 대비하며 나선 윌리엄존스컵 대회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간 끝에 가까스로 승리한 것은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한 계기였다.김선형은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기도 했지만 호되게 당했고, 특히 인도네시아는 홈 코트 이점이 있어서 철저히 대비했다"면서 "저도 몸이 많이 올라와서 자신 있다.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타이틀 방어 도전의 출발점에서 그가 특히 기대를 거는 부분은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며 태극마크를 달고 손발을 맞춘 라건아(현대모비스)가 팀에 안착한 점이다.김선형은 라건아에 대해 "많이 녹아든 것 같다.이전에는 혼자 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내외곽의 조화가 이뤄진 것 같다"면서 "통역과 함께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인성이 워낙 좋은 선수라 얘기하는 점을 금방 이해하고 실행한다"며 맹활약을 기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