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경기 전날 공식 인터뷰·경기장 훈련 마련하지 않아
[아시안게임] 김학범호, 실전 경기장 잔디 못 밟고 바레인전 출격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 1차전이 펼쳐지는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의 잔디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실전을 치르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펼친다.

지난 12일 새벽 반둥 숙소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도착 당일 휴식을 취한 뒤 13일 반둥공과대학(ITB) 운동장에서 첫 소집훈련을 치렀다.

13일 반둥에 도착한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20명의 완전체가 된 김학범호는 스트레칭에 이어 패스 훈련과 볼뺏기 등으로 가볍게 몸을 푸는 것으로 첫 훈련을 끝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바레인전을 하루 앞둔 14일 훈련에서 세트피스와 세부 전술을 맞춰보기로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14일 훈련을 바레인전이 치러지는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 대신 반둥의 아르카마닉 스타디움에서 해야 한다.

국제대회에서는 보통 경기 전날 양 팀 감독과 선수가 나서는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고,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게 마련이지만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공식 기자회견은 물론 실전 경기장 훈련 일정을 만들지 않았다.

대신 조직위는 14일 오전 E조 4개팀을 대상으로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 잔디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을 줬다.

훈련은 할 수 없고 선수들이 잔디를 느껴보는 게 전부다.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차로 30여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김학범 감독은 결국 '그라운드 밟기 행사'를 포기했다.

대신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만 경기장에 가보기로 했다.

경기 전날 공식 인터뷰와 경기장 훈련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빡빡한 경기 일정 때문이다.

반둥에서는 C조와 E조가 경기를 펼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사용되는 경기장은 모두 4개다.

6개조 25개팀이 나눠서 경기해야 하다 보니 경기장이 서로 많이 겹친다.

14일에는 C조가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 때문에 15일 경기를 치르는 E조 팀들은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그나마 그라운드를 밟아보는 행사도 13일 알려줄 정도로 조직위의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라며 "조별리그에서는 경기 전날 공식 인터뷰 일정조차 없다.

규모가 작은 대회에서 주로 그랬는데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