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때처럼 무실점 우승할 것"
[아시안게임] 다시 출격하는 조현우 "월드컵은 과거…다 잊었다"
러시아월드컵의 영웅,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무실점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조현우는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걱정보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처럼 무실점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조현우는 만 27세다.

만 23세까지 나설 수 있는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이 없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조현우를 팀당 3명씩 포함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 뽑았다.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력을 골키퍼 조현우로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해외진출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조현우에겐 큰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조현우는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현우는 "김학범 감독님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만큼, 더 많이 뛰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하셨다"라며 "나뿐만 아니라 와일드카드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세레소 오사카) 등과 더 많이 뛰어 금메달 획득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월드컵 때 보여준 활약으로 기대감이 커졌는데 부담되지 않나'라는 말에 "러시아월드컵은 모두 잊었다"라며 "과거보다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손흥민과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그는 "힘을 모아 금메달을 따자고 의기투합했다"라며 "(손)흥민이가 골을 많이 넣겠다고 하더라. (손)흥민이가 합류하면 빨리 조직력을 다져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라고 밝혔다.

'현지의 더운 날씨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라는 질문엔 "한국보다 시원하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