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57개월 연속 국내 바둑 1인자 자리를 지켰다.

6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박정환 9단은 7월 한 달 동안 5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6승 2패를 기록해 랭킹점수 1만53점으로 정상을 지켰다.

올해 이미 다섯 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박정환 9단은 7월에도 타이틀을 추가했다. 2018년에 열린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한 박정환 9단은 ‘결승불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박정환 9단은 7월 한달 동안 66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연 누적상금 약 10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그는 이창호 9단(2001년, 10억1900만원), 이세돌 9단(2014년, 14억100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연간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기사가 됐다.

7월 한 달 동안 7승 3패의 성적을 거둔 신진서 9단이 두 달 연속 2위를 지켰고 김지석, 변상일, 이세돌 9단이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3위~5위에 자리했다. 강동윤 9단은 랭킹점수 36점을 끌어올리며 네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고 최철한 9단이 두 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 박영훈 9단이 두 계단 하락한 8위에, 나현 9단과 신민준 9단이 각각 한 계단과 두 계단 하락하며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위권 내에서는 제5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내프로토너먼트를 통해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하며 14위에 랭크된 이지현 9단이 66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2018 KB국민은행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한 이원도 6단이 10계단 오른 51위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