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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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를 단독 3위로 마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유소연은 6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658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그는 우승을 차지한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2위 폰아농 펫람(태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2타 차 3위를 기록해 메이저대회 3승째를 올릴 기회를 잡았으나 3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출발부터 타수를 잃었다. 4번홀(파4)에서도 보기에 그치며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다. 이후 버디 7개(보기 1개)를 추가하며 떨어졌던 순위를 다시 끌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모자란 상황에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박성현(25)도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초반 샷 난조에 고개를 떨궜다. 4번홀과 5번홀에서 보기 드문 2연속 더블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그는 결국 이날만 5타를 잃고 5언더파 283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LPGA투어 신인인 조지아 홀은 이날 5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펫람(15언더파 273타)을 2타 차로 밀어내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LPGA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 트로피로 장식했고 상금 49만 달러(약 5억5000만원)를 가져갔다. 반면 펫람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후반 막판 더블 보기 실수 등으로 무너져 준우승에 그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