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서다.

박성현은 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리덤 & 세인트앤골프링크스(파72·6585야드)에서 막을 올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를 적어낸 박성현은 단독 선두 포나농 팻럼(태국·13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1라운드를 5언더파 공동 3위로 시작한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추가로 덜어내 7언더파 공동 6위로 상위권을 유지했고, 이어진 3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반전의 기회를 살려나갔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2연승을 노리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 6월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LPGA에 데뷔한 지난해 7월에는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는 한 개의 퍼즐만을 남겨두게 된다.

첫 홀을 파로 시작한 박성현은 2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근처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냈다. 3번, 4번홀에서는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는 등 지루한 파행진이 이어졌다. 6번홀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아깝게 놓친 그는 곧바로 전반 두 번째 파5홀인 7번홀에서 2온 2퍼트로 두 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내주며 주춤했다. 하지만 꾸준히 파를 지키며 기회를 노린 박성현은 15번,17번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상승세로 돌려 놓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날 퍼팅만 좀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이 이날 버디 7개,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단독 3위로 역전 우승을 노려볼만한 성적이다.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퍼팅감이 날카로웠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포나농 팻럼은 3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이틀내내 선두를 유지했다. 팻럼은 1,2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완벽한 경기를 펼치면서 태국 선수로는 네 번째 LPGA 투어 챔피언을 바라보고 있다. 태국 선수 중에는 티다파 수완나푸라와 에리야 쭈타누간,모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그동안 LPGA 투어 챔피언에 올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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