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플리트우드·폴터 11언더파 공동 선두
김시우, WGC 브리지스톤 2R 3타차 공동 6위…우즈 10위
김시우(23)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천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두를 추격했다.

김시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천400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 6언더파로 공동 4위였던 김시우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공동 6위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11언더파 129타) 등 공동 선두 3명과는 세 타 차다.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김시우는 이번 시즌에는 4월 RBC 헤리티지 준우승을 포함해 네 차례 톱10에 들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는 지난해 한 차례 출전해 공동 50위에 자리한 바 있다.

이날 2번 홀(파5) 첫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한 김시우는 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에 떨어뜨려 한 타를 더 줄이며 초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9번 홀(파4)에선 티샷이 정확하지 못해 세 타 만에 그린에 올리며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바로 다음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약 1m에 붙여 버디로 만회했으나 이후 8개 홀에서 파만 적어내며 선두와의 격차를 더 좁히지는 못했다.
김시우, WGC 브리지스톤 2R 3타차 공동 6위…우즈 10위
8승이나 올린 '텃밭'에서 PGA 투어 통산 80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두 타를 줄여 공동 10위(6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1번 홀(파4)부터 한 타를 잃고 시작한 우즈는 이후 5번 홀까지만 버디 세 개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2번 홀(파3·181야드)에선 정확한 7번 아이언 티샷으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14번 홀(파4) 보기로 후반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스코어만 보면 전날의 4언더파보다 떨어졌지만, 우즈는 "어제보다 경기가 더 잘됐다"며 "어려운 퍼트들이 좀 들어갔다면 4, 5언더파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코스가 매우 부드럽고 공을 잘 받아줘서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낼 것"이라며 "40명 넘게 언더파 스코어를 냈는데, 파이어스톤에서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내일은 낮은 스코어를 내야 하는 날"이라며 도약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언 폴터는 3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으나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7타, 토머스가 6타를 줄이는 맹타를 앞세워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카일 스탠리(미국)가 두 타 차 공동 4위(9언더파 131타)에 올랐다.

필 미컬슨(미국)은 공동 16위(5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안병훈(27)은 두 타를 잃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공동 46위(이븐파 140타)로 밀려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