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왔다.”

타이거 우즈와 그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메이저대회 13승을 합작하다 사소한 일로 갈라서 앙숙이 됐다. 우즈가 ‘섹스 스캔들’로 고통을 겪던 2011년 윌리엄스는 US오픈에 출전한 애덤 스콧(호주)의 임시 캐디로 나섰다가 우즈의 눈 밖에 났다. 윌리엄스는 이후 자신을 해고한 우즈를 ‘흑인 멍청이’라고 부르거나 ‘노예처럼 나를 부렸다’고 폭로하는 등 우즈의 저격수로 돌변했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2일(현지시간) 피지에서 개막한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피지인터내셔널 대회에서다. 그는 호주의 유망주 디미 파파데이토의 캐디로 대회에 참가했다. 윌리엄스는 호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즈의) 우승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그것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즈가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섰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거론하며 “우승에 다가갈수록 우즈의 승부욕은 더 불타오를 것”이라며 “우즈는 놀라운 회복력을 갖추고 있고, 어떤 선수보다 우승에 대한 집념이 광적으로 강하다”고 자신의 전 보스를 치켜세웠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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