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깐, LPGA투어 10번째 우승..1년 1개월 만에 세계 1위 복귀
시즌 누적 상금 가장 먼저 200만 달러 돌파
태국 골프 간판 에리야 쭈타누깐(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투어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쭈타누깐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64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친 그는 2위 호주 동포 이민지(22)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쭈타누깐은 지난 6월 열린 US여자오픈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3승이자 투어 통산 10승째를 신고했다. 지난 주 세계랭킹 3위였던 그는 30일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박인비(30)를 따돌리고 1위로 도약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6월 2주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가 내려왔고 약 1년 1개월 만에 최고 자리를 되찾았다. 또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100만원)를 추가해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압도적인 1위(202만2765달러)를 유지했다.

공동 선두로 대회를 시작한 쭈타누깐은 17번홀(파5)까지 5타를 줄였다. 쭈타누깐에 1타 뒤진 3위로 시작한 이민지도 역시 17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추격했고 아슬아슬한 1타차 승부를 이어갔다.

쭈타누깐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왼쪽 러프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도 그린 우측으로 빗나가며 파가 어려운 듯 보였다. 반면 이민지는 두 번째 샷을 침착하게 홀 약 2m 거리에 붙였다.

쭈타누깐은 핀 위치가 까다로워 자칫 보기도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였다. 버디를 잡아야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던 이민지는 짧은 버디 퍼트를 홀 왼쪽으로 흘렸다. 쭈타누깐이 침착하게 파 퍼트를 넣으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고진영(23)과 강혜지(28)가 8언더파 276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 양희영(29)은 7언더파 277타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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