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성 대결' 린시컴, PGA 투어 신인들과 동반 플레이
남자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여섯 번째 여자 선수 브리트니 린시컴(33·미국)이 투어 신인들과 함께 1,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대회 조직위원회는 18일 "린시컴과 샘 라이더(29), 콘래드 신들러(30·이상 미국)가 한 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7천328야드)에서 열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린시컴은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여자 선수가 PGA 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08년 재미교포 미셸 위의 리노 타호 오픈 이후 올해 린시컴이 10년 만이다.

여자 선수로 PGA 투어 정규 대회 컷을 통과한 것은 1945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유일하다.

린시컴은 지난주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178㎝의 키로 여자 선수로는 큰 체격인 그는 200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2015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린시컴과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라이더는 188㎝의 키에 올해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97.3야드로 투어 8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존디어 클래식 공동 2위, 4월 휴스턴 오픈 5위 등이 주요 성적이다.

키 173㎝인 신들러는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0.9야드를 날려 이 부문 141위다.

린시컴은 "오늘 연습 라운드를 하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공을 쳐보니 남자 선수들이 나보다 100야드는 더 멀리 치는 것 같다"며 "그래도 퍼팅 그린이나 식당에서 만난 선수들이 환영해줘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L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9.5야드로 10위인 린시컴은 하지만 PGA 투어 기준으로는 200위 밖에 해당한다.

이번 대회 코스 전장도 지난주 LPGA 투어 대회보다 778야드가 더 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