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호날두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기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다”며 “유벤투스를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쉬러 온 것이 아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세리에A와 다른 트로피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많은 선수가 (연봉이 높은) 카타르나 중국으로 향하는 나이에 이런 중요한 클럽으로 오게 돼 기쁘다”며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다른 선수와 나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2009년부터 뛰며 네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전성기를 함께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다. 다른 선수라면 은퇴를 고려할 나이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지급한 1억유로(약 1322억원)의 이적료가 이를 증명한다.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린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는 쉽게 우승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더 노력해야 한다”며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내가 축구에서 어떤 것을 해 왔는지 모두가 안다”며 “(나이에 대한 우려에 대해)누구에게 더 증명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