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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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의 결승전 대진이 완성됐다.

크로아티아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준결승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6일 오전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두 나라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맞붙는 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까지 유고슬라비아로 출전한 크로아티아는 1991년 독립하면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라는 이름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당시 크로아티아는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준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크로아티아는 6골로 득점왕에 오른 다보르 슈케르를 앞세워 8강에서 독일을 3-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4강에서 만난 개최국 프랑스에 1-2로 패했고 3-4위전에서 네덜란드를 2-1로 제압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크로아티아는 이 때의 성적으로 1999년 FIFA 랭킹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후 월드컵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역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만주키치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 등 마지막 황금세대를 앞세운 크로아티아는 프랑스를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젊은 피들을 앞세워 20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하루 먼저 4강 경기를 마쳐 체력적으로 휴식할 시간을 가진 반면 크로아티아는 세 경기 연속 연장 혈투에 지쳐있는 상태다.

4강 두 경기가 모두 끝나면서 3-4위전 상대도 결정됐다. 3-4위전에서는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이번 대회에서 다시 만난다.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어 벨기에가 1-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신화 재현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대회 4위를 넘어 월드컵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인 3위에 도전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