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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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넘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크로아티아의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이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연장 후반 4분에 나온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서 거둔 대회 최고 성적인 3위를 넘어 최소 준우승을 확보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52년 만에 우승을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3, 4위전을 치른다.

선제골은 잉글랜드가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델리 알리가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를 키런 트리피어가 절묘하게 골대 안으로 집어 넣었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났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에서야 동점골을 기록했다. 시메 브라살코의 크로스에 이반 페리시치가 왼발을 갖다 댔다. 이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크로아티아는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16강과 8강, 4강까지 세 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벌였음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크로아티아의 승리였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3분 페리시치의 헤더가 크로스로 연결됐고 이를 만주키치가 왼발로 차 넣으며 결승골로 연결됐다. 잉글랜드는 남은 시간 동점골을 넣으려 총력전을 펼쳤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