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브라질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두 차례나 맡은 ‘명장’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70)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브라질 ‘를로부에스포르테’는 4일(한국시간) “이집트축구협회가 러시아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엑토르 쿠페르 감독을 경질하고 스콜라리 감독과 접촉했다”며 “대한축구협회도 스콜라리 감독에게 공식 제안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집트축구협회는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하고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 통과와 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한국에 대해선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독일과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브라질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또 주빌로 이와타(일본), 첼시(잉글랜드), 광저우 헝다(중국) 등 클럽팀을 이끈 경험도 풍부하다. 현재 맡고 있는 팀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일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에 들어간다. 신 감독과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곧바로 새로운 사령탑을 영입하는 데 착수할 예정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