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폴란드전에서 막판 공 돌리기로 16강에 오르면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제축구연맹 FIFA가 문제의 발단이 된 페어플레이 점수제를 옹호하고 나섰다.

일본은 지난 28일 0대1로 끌려가던 폴란드전 후반 막판에 공 돌리기에 전념했다.

관중석의 야유 끝에 경기는 종료됐고 일본은 승점과 골 득실 등에서 동률을 이루며 같은 조 2위를 다투던 세네갈보다 옐로카드를 2장 덜 받아 16강에 올랐다.

경기 직후 안정한 MBC 해설위원은 "경기장에는 일본 폴란드 팬 외 다른 나라 팬들도 있다. (한국 독일전으로)정화된 눈이 더렵혀지고 있다"면서 "추한 16강 진출이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BBC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어이없는 경기였다"면서 "옐로우카드로 숫자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팀이 정해지면 안 된다" 라며 비난했다.



일본이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어겼다는 비난이 이어지자 FIFA가 진화에 나섰다.

FIFA 경기국 관계자는 "동률일 경우 행하게 되는 추첨을 피하고 싶었다"면서, "페어플레이 점수제를 추후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선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첫 16강 경기가 시작된다. 유일한 아시아 팀 일본은 7월 3일 G조 1위 벨기에와 8강행을 다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