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헤아' 조현우 13세이브…데헤아는 1세이브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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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수문장 조현우가 2018 월드컵 조별리그 골키퍼 세이브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 월드컵의 조별리그 48경기가 29일 모두 종료된 가운데 조현우는 13세이브를 기록, 조별리그에 출전한 32개국 40명의 골키퍼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선방을 했다.

17세이브의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와 14세이브를 올린 카스페르 슈마이켈(덴마크)만 조현우를 앞선다.

조현우는 한국 골문을 향해 날아온 16개의 슈팅 중 13개를 막아내 81.2%의 세이브율을 기록했다. 조현우가 막지 못한 슛 3개 중 2개는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나온 페널티킥이었다.

조현우가 허용한 유일한 필드골은 멕시코전에서 기성용이 상대 선수 반칙으로 공을 빼앗기면서 나온 것이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오심'으로 문제 삼은 장면이었다.

조현우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완벽한 선방 쇼를 펼쳤다고 말하기 손색없다. 일찌감치 조현우의 능력을 알아본 국내 팬들은 그에게 '대헤아'라는 별명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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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구FC에서 뛰는 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스페인)에게 빗대 '대구의 데헤아'라고 부른 것이다.

그런데 데헤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세이브를 1개만 거둬 체면을 구겼다. 데헤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먹었고 세이브율은 16.7%에 그친다.

조별리그에서 1세이브만 기록한 골키퍼는 데헤아를 비롯해 총 3명이다. 그런데 3경기를 모두 뛰고 1세이브에 그친 골키퍼는 데헤아뿐이다. 사실상 데헤아가 조별리그 골키퍼 '꼴찌'인 셈이다.

오히려 이번 월드컵을 지켜본 축구 팬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현우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트위터 등에서 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