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월드컵 후 감독 교체하지 않는 첫 사례' 가능성 주목
[월드컵] '대타' 니시노 감독, 일본 16강 진출에 '연임설 솔솔'
일본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이 끝나고 계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감독이 나올 수 있을까.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니시노 아키라(63) 감독의 연임 가능성을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은 이날 끝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폴란드에 0-1로 패했지만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경기 막판 의도적인 시간 보내기에 대해 비난이 거세지만 세네갈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따돌리고 통산 세 번째 16강 진출을 이뤘다.

경기 후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일본축구협회가 니시노 감독에게 연임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해 7월 말 개최할 기술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지만 짧은 기간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니시노 감독에 대한 평가는 높다는 것이 이 매체가 전하는 현재의 분위기다.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던 니시노 감독은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감독이 해임되고 나서인 지난 4월 초 대표팀 사령탑에 전격적으로 취임했다.

일본 대표팀은 5월 21일에 국내 소집훈련을 시작해 니시노 감독이 실질적으로 대표팀과 훈련한 것은 지금까지 한 달여밖에 안 된다.

일본 신문 닛칸스포츠도 "일본축구협회가 단기간에 팀을 재건해 조별리그를 통과시킨 수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니시노 감독의 연임 가능성을 전했다.

이 신문은 "니시노 감독이 계속 지휘하게 되면 6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일본이 대회 이후에도 감독을 교체하지 않는 첫 사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대표팀 감독을 추천하는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5월 회의에서 후임 감독 선정 기준 등을 논의했다.

당시 일본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으로 기본 방향을 정한 가운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21세 이하(U-21) 대표팀 사령탑에 앉힌 모리야스 하지메 A대표팀 코치의 겸임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