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A매치 데뷔…7개월 만에 국가대표 '간판 골키퍼' A매치 9경기에서 7실점…'경기당 0.778 실점'
A매치 단 9경기 만에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의 '1번 골키퍼'로 이름을 떨친 '대헤아(대구 데헤아)' 조현우(27·대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200% 달성한 빛나는 태극전사로 우뚝 섰다.
한국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잇달아 터진 김영권(광저우 허다)과 손흥민(토트넘)의 '극장골 퍼레이드'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신태용호는 3차전을 앞두고 '1%의 가능성'에 도전했다.
독일을 2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는 힘겨운 시나리오였다.
태극전사들은 독일을 상대로 2-0의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에 덜미를 잡히면서 '16강 진출' 조건의 50%만 충족하고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세계최강' 독일을 상대로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고 기어이 멀티골을 뽑아낸 태극전사들의 수고는 앞서 치러진 1, 2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팬들은 '졌잘싸(졌지만 잘싸웠다)'를 외치며 대표팀의 마지막 승리를 축하했고, 독일을 상대로 '슈퍼세이브 쇼'를 펼친 조현우의 맹활약을 칭찬했다.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독일은 한국의 골문을 향해 26개의 슈팅을 난사했고, 조현우는 7개의 세이브(방어)를 기록했다.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막았다는 뜻이다.
반면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는 3개의 세이브만 기록했다.
한국은 5차례 슈팅에서 3개가 노이어에게 막히고 2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조현우는 특히 전반 39분 골지역 왼쪽에서 마츠 후멜스가 시도한 슈팅을 바로 앞에서 볼에 눈을 떼지 않고 온몸으로 막아냈고, 후반 3분 레온 고레츠카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 상황에서는 뛰어난 반사신경을 과시하며 점프해 손끝으로 쳐냈다.
사실상 득점과도 같은 상황에서 조현우는 침착하게 실점을 막아냈고, 자신의 이번 월드컵 첫 '클린 시트(무실점)'의 영광을 만끽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조현우는 독일전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태극전사 유일의 '맨 오브 더 매치'였고, 골키퍼로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시나위에 이어 두 번째로 뽑혔다.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지만 조현우지만 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7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2015년 11월 처음 대표팀에 뽑혔지만 실제 경기에 나서기까지는 2년이라는 세월이 더 필요했다.
2012년 선문대를 졸업한 조현우는 2013년 대구FC를 통해 프로에 데뷔해 이번 시즌까지 158경기(201실점)를 소화한 프로 6년차 골키퍼다.
특히 마르고 키가 큰 체형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다비드 데헤아와 외모가 비슷해 팬들은 '대구의 데헤아'라며 '대헤아'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조현우의 장점은 탁월한 반사신경이다.
슈팅에 대한 반응이 빨라 '슈퍼 세이브'를 자주 연출하는 조현우는 189㎝의 큰 키와 긴 팔을 활용한 공중볼 처리 능력이 좋다.
하지만 체중이 75㎏밖에 되지 않는 마른 체구는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선수들에게 압도감을 주지 못하는 것은 단점으로 손꼽혔다.
이 때문에 조현우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인 2015년 11월 처음 대표팀에 뽑혔지만 A매치 데뷔전(2017년 11월 14일 세르비아전)을 치르기까지 2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에 대비해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 3명을 일찌감치 골키퍼 자원으로 낙점하고 경쟁을 시켰다.
그동안 김승규가 '1번 GK'라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었지만 조현우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선방쇼를 펼쳤고, 마침내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호의 1번 골키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합쳐 조현우는 A매치를 9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9경기에서 단 7실점에 그치면서 조현우는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라운드에서는 냉정함을 잃지 않는 조현우의 든든한 지원군은 가족이다.
2016년 연상의 아내 이희영(29)씨와 결혼한 조현우는 9개월 전 딸을 얻고 정신적 안정을 찾았다.
조현우는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도 아내에게 틈틈이 편지로 사랑을 전하는 '사랑꾼'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펼친 선방으로 유럽 무대 진출 가능성까지 대두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한편,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은 조현우는 국군체육부대 입대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입대는 만 27세 이하까지만 할 수 있는데 1991년 9월생인 조현우의 나이는 현재 만 26세 9개월이다.
조현우는 무릎수술로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도 있지만 상무 입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서 병역특례를 받는 것도 군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 레오나르도 보누치(36·유벤투스) 등도 튀르키예(터키) 지진 피해자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탠다. 터키 축구 대표팀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25·아탈란타)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날두의 사인이 담긴 유벤투스(이탈리아) 유니폼을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2019∼2021년 유벤투스에서 뛴 데미랄은 당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데미랄은 "방금 호날두와 통화를 했고, 그는 터키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내가 소장하고 있던 호날두의 사인이 적힌 유니폼을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모든 수익금은 지진 지역을 위해 사용된다"고 적었다. 이후 그는 유니폼 경매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고 입찰가가 30만리라(약 2천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데미랄은 "보누치도 슬픔을 표하며 터키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 역시 친필 사인이 있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했다. 더불어 파울로 디발라(AS 로마)도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dpa통신은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으로 8천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프로축구 2부 팀 예니 말라티아스포르 소속 골키퍼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도 사망했다. 튀르키예 하타이스포르에서 뛰는 가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는 지진 후 실종됐다가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구조됐다. /연합뉴스
손흥민(31)이 뛰는 토트넘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상대가 2부리그 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결정됐다. 셰필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22-2023 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에서 5부 팀인 렉섬을 3-1로 물리치고 16개 팀이 겨루는 5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달 2일 예정된 5라운드에서 셰필드는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격돌하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말 열린 4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에 힘입어 2부 팀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3-0으로 제압하고 5라운드에 선착한 바 있다. 셰필드와 렉섬은 앞서 4라운드에서 3-3으로 맞서며 재경기를 앞둔 가운데 5라운드 상대가 토트넘으로 정해졌는데, 결국 셰필드가 재경기 승리로 토트넘과 맞붙게 됐다. 이날 후반 5분 셰필드가 아넬 아흐메드호지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9분 뒤 렉섬의 폴 멀린이 페널티킥 동점 골을 터뜨리며 두 팀은 팽팽히 맞섰다. 이후 후반 27분 렉섬이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엔 멀린이 실축해 아쉬움을 삼켰고, 후반 추가 시간 셰필드가 빌리 샤프와 사네르 베르게의 연속 득점포에 힘입어 5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소유한 팀으로 주목을 받은 렉섬의 도전은 4라운드에서 멈췄다. 1864년 창단돼 웨일스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팀인 렉섬은 레이놀즈가 2020년 동료 배우 롭 매컬헤니와 함께 인수한 팀이다. 지난해 11월엔 리그 경기 중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 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당시 세리머니를 주도한 렉섬의 미드필더 엘리엇 리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내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현지 축구계에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2부리그 팀인 예니 말라티아스포르는 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소속 골키퍼인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이 이번 지진에 따른 붕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94년생인 튀르카슬란은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터키 리그에서 활동해왔고, 예니 말라티아스포르에선 2021년부터 뛰었다. 지진 이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31)는 구조가 확인됐다. 아츠의 소속팀인 터키 1부 쉬페르리그 하타이스포르의 무스타파 외자트 부회장은 현지 라디오에 출연해 아츠가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가나축구협회도 공식 트위터에서 "아츠가 성공적으로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접했다"고 알렸다. 그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뉴캐슬, 스페인 말라가, 포르투갈 포르투 등에서 뛴 경험이 있고 2012∼2019년 가나 국가대표로 A매치 65경기에 출전한 아츠는 지난해부터 하타이스포르에서 뛰고 있다. 한편 하타이스포르의 스포츠 디렉터인 타네르 사부트는 여전히 잔해 속에 있다고 외자트 부회장은 덧붙였다.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7천800명을 넘어섰고, 1천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계속 늘어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