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미드필드에서 좀 더 신경 쓸 것"
[월드컵] 뢰프 독일 감독 "2골 이상 승리만 생각…한국 역습 대비해야"
한국과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앞둔 독일 축구대표팀의 요아힘 뢰프 감독은 두 골 차 이상의 승리로 16강에 진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뢰프 감독은 한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승리 확률을 묻는 취재진에 "확률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뢰프 감독은 "여러 시나리오가 있고 우리 상황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고 두 골 이상 차이를 둬야 한다.

우리 경기력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과 랭킹 57위인 우리나라의 대결이지만 서로를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이 생기는 처지는 똑같다.

객관적인 전력 차와 무관하게 절실함의 크기는 비슷하다.

앞선 멕시코,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수비 후 빠른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독일은 한국의 역습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뢰프 감독은 "한국엔 손흥민 말고도 빠른 선수들이 있어서 역습이 가능하다"며 "한국이 앞선 경기에서 성공적인 역습을 선보였고, 우리도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스웨덴전에서는 멕시코전보다 미드필드에서 역습을 허용하는 실수를 덜 하긴 했지만 여전히 미드필드를 신경 써야 한다"며 "손흥민을 일대일로 마크하기보다는 모든 선수를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도를 넘는 카잔의 기온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면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나의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앞선 경기에서는 덥더라도 충분히 빨리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뢰프 감독은 독일팀이 멕시코전 0-1 충격패 이후 스웨덴전 2-1 극적인 역전승으로 분위기가 많이 반전됐다고 전했다.

그는 "멕시코전 패배 이후 분위기도 안 좋고 부담감도 컸다"며 "그러나 스웨덴전 역전승 이후 다들 너무 기뻤다.

스웨덴전에서 승점 1점밖에 못 얻었으면 상당히 위태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뢰프 감독은 이어 "그래도 다음 경기가 있고 한국전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지나치게 흥분하진 않았다"며 "그 이후로는 다들 집중을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뢰프 감독은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에 대한 견해를 묻자 "지지한다.

이번 월드컵에 잘 활용되고 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