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아마여자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은지, 한국기원 제공
지난 17일 아마여자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은지, 한국기원 제공
‘바둑 천재 소녀’ 김은지(11)가 2연승으로 제23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본선 무대를 밟았다.

김은지는 26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회 예선 2차전에서 김경은 초단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그는 전날 열린 예선 1차전에서 박태희 2단에 승리했고 이날도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2007년 5월 27일생인 김은지는 앞서 열린 하림배 아마여자국수전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자(당시 11세 20일)로 이름을 올리며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다. 지난 10일 삼성화재배 바둑꿈나무 선발전에서 우승했으며 올해 초 BnBK 여자아마연승최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한국기원 여자 연구생 중 4위에 올라 있어 아마 5~6단의 실력을 평가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대회에서 프로 기사들을 연파하며 물오른 실력을 과시했다.

아마추어 차주혜(19)도 예선에서 김신영 2단과 허서현 초단을 누르고 2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차주혜도 김은지와 함께 아마여자국수전 상위 4명에 들며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