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일차 선두로 나선 이효린 선수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20180622...
“혼자 있을 때, 샤워하면서도 많이 울었죠.”

이효린(21·요진건설)이 22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CC(파72·65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 2라운드를 마친 후 이같이 말했다. 이날 5타를 줄인 그는 오후 2시 30분 현재 단독선두에 올라있다. 첫 홀에서 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으나 남은 홀에서 버디 6개를 낚아채 이를 만회했다.

이효린은 ”핀 어제보다 쉬워져서 공격적으로 친 게 벙커로 들어갔다”며 “1번홀 위기에서 보기를 기록한 후 2번홀 위기를 파로 막았고 이후 방어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는데 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효린은 대회 중간 모처럼 단독선두에 오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이후 약 8개월 만에 맛보는 1위다. 그는 2016시즌 시드순위전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기복 있는 플레이로 지난해 상금 순위 60위내 들지 못해 시드를 잃었다. 다시 참가한 시드전에서 7위에 오르며 기회를 다시 잡았다.

이효린은 “너무 많은 관심에 ‘내가 이 정도의 관심을 받을만한 선수인가’하고 돌아보며 되레 자신감을 잃었고 많이 울었다”며 “남은 두 개 라운드에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실수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CC=글 조희찬 기자/사진 김영우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