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예선 통과자' 연일 맹위… 한창원 2R 6언더파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연일 예선을 치른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져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 탄생을 예고했다.

2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한창원(27)은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반환점을 돈 한창원은 한때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인 한창원은 "티샷 실수가 거의 없어 경기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한창원은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4월30일 기준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지 못해 예선을 치러 이 대회에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상위권에 오른 최호성(45)과 이근호(35)도 예선을 치러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오픈에 예선이 도입된 2006년 이후 예선을 거친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아직 없다.

한창원은 "한국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워낙 잘 알고 있다"면서 "예선을 치르지 않고 출전한 선수에 내가 뒤진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창원은 주니어 시절 잘 나가던 유망주였다.

2009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그 다음해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1, 2라운드에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잭 존슨(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했던 그는 "그린이 엄청나게 빨랐다는 기억이 있다"면서 "다시 그런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프로로 전향한 그는 그러나 한동안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2013년 군에 입대해 경기도 파주에서 포병으로 복무한 그는 "입대 전에 하도 슬럼프가 심해서 군에서는 골프를 아예 딱 끊고 지냈다"고 밝혔다.

2부투어를 거쳐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한창원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정신적인 문제가 더 컸다"면서 "이제는 샷이 똑바로 가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은 좀 남아 있지만 욕심은 비우고 친다"고 웃었다.

한창원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50번 넘게 경기를 치러봤다"면서 '예선 통과자'의 반란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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