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가이거 심판, 호날두에게 유니폼 요청 안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하프타임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요청했다는 마크 가이거(미국) 심판의 소문에 대해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FIFA는 22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20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포르투갈-모로코전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난 뒤 주심을 맡은 가이거 심판이 호날두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라며 "가이거 심판은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모로코의 누룻딘 암라바트(왓퍼드)가 포르투갈에 0-1로 패해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된 뒤 네덜란드 방송국 NOS와 인터뷰에서 "가이거 주심이 전반전이 끝나고 나서 호날두에게 유니폼을 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는 이야기를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프에게 전해 들었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암라바트의 발언은 급속하게 퍼져 나갔다.

여기에 가이거 주심이 경기 도중 후반 34분 페널티지역에서 포르투갈 수비수 페프의 팔에 볼이 맞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지만 핸드볼 반칙을 불지 않은 것을 놓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FIFA는 곧바로 가이거 심판을 통해 사실 확인에 들어간 뒤 근거가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FIFA는 "모로코 대표팀 선수를 통해 불거진 주장을 단호하게 비판한다"라며 "FIFA 심판들은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팀들과 관계는 물론 행동에 관해서 확실하게 교육을 받았다.

가이거 심판은 모범적이고 프로다운 매너를 가졌다.

월드컵 참가국들은 페어플레이의 원칙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FIFA "가이거 심판, 호날두에게 유니폼 요청 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