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승리에도 무표정 일본 혼다 "이제 시작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결승 골을 어시스트한 혼다 게이스케(32)는 승리에도 냉정함을 유지했다고 닛칸스포츠가 20일 보도했다.

혼다는 19일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교체 출전, 코너킥으로 오사코 유야의 헤딩 결승골을 도와 일본이 콜롬비아를 2-1로 꺾는 데 기여했다.

이 승리로 일본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남미 국가를 꺾은 아시아 국가라는 기록을 남기며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

혼다는 일본 축구대표팀을 상징하는 선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첫 경기 카메룬전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콜롬비아전까지 항상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 오기까지 그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혼다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는 세대교체 기조에 따라 중요 선수에서 배제됐다.

지난 4월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야 다시 핵심 선수로 신임을 받으면서 월드컵에 합류했다.

니시노 아키라 일본 대표팀 감독은 "경기 중반에 뭔가를 해줄 선수"라며 혼다에게 믿음을 보냈다.

선발이 아닌 벤치 멤버로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를 시작한 혼다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그는 3분 뒤 얻은 코너킥에서 왼발로 차 올려 골문 앞에 있던 오사코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했다.

오사코는 헤딩으로 콜롬비아 골망을 흔들었다.

혼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승골에 보탬이 돼 기쁘다"라면서도 웃음기 없는 진지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는 "침착하고 냉정하게 경기에 임했다.

이제 월드컵이 시작했다"며 남은 경기를 바라보고 더욱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