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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바둑 소녀’ 김은지(11·사진)가 여성 아마 바둑 최강자들이 출전한 제43기 하림배 아마여자국수전 국수부 정상에 올랐다.

김은지는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회 국수부 결승에서 차주혜(19)에게 289수 만에 백 16집 반 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10일 삼성화재배 바둑꿈나무 선발전 우승 후 일주일 만에 아마 여자 국수에 등극하는 감격을 누렸다.

김은지는 “기분이 굉장히 좋고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프로여자국수전에 참가하면 최정 9단과 둬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는 SBS 인기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서 천재소녀로 소개될 정도로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아왔다. 김은지는 이 대회 우승으로 1~4위에게 주어지는 제23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통합예선 참가 자격을 얻었다. 제23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예선전은 오는 25일 열린다.

하림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한국여성바둑연맹,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43기 하림배 여자아마국수전의 우승상금은 3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만원이다. 사진=김은지, 한국기원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