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전에서 PK 실축 등 최악의 경기…다음 경기 선전 다짐
[월드컵] 취재진 질문 피하지 않은 메시 "아직 경기는 남아있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체면을 구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피하지 않았다.

메시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경기 결과에 실망했나'라는 질문을 받고 "실망하지 않았다.

좋은 경기였다"라며 "앞으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직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와 경기가 남아있다"라며 "더 많은 승점을 획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메시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아이슬란드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득점 기회를 번번이 날렸다.

1-1로 맞선 후반 17분엔 페널티킥 기회를 잡아 왼발 강슛을 날렸지만, 아이슬란드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스페인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크게 비교됐다.

메시는 자존심을 잔뜩 구겼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며 다음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메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일반 취재기자와 라디오 매체, TV 매체 취재진과 차례대로 인터뷰했다.

메시가 믹스드존에 등장하자 수십 명의 기자가 한곳으로 몰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메시 곁엔 다른 선수와 달리 경호원이 붙었다.

한편 모든 선수는 경기 후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는 믹스트존을 무조건 통과해야 한다.

다만 인터뷰에 응해야 할 의무는 없다.

전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