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등 큰 대회를 앞두고 '축구 황제' 펠레(82)가 입을 열면 축구팬들은 긴장한다. 펠레가 승부를 점치거나 누군가를 칭찬하면 꼭 반대로 이뤄진다는 '펠레의 저주' 때문이다. 축구계에서 악명 높은 펠레의 저주가 테니스에까지 '마수'를 뻗었다. 1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내셔널 뱅크 오픈(캐나디안오픈) 단식 결승전이 열렸다. 세계랭킹 24위인 브라질의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26)가 메이저 대회에서 2번이나 우승한 강자 시모나 할레프(15위·루마니아)를 상대했다. 하다드 마이아는 지난해까지 한 번도 랭킹 50위권에 들지 못한 선수다. 그런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 1월 영국 노팅엄 대회, 버밍엄 대회에서 거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자들을 줄줄이 거꾸러뜨리며 결승까지 치고 올라왔다. 16강에서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제압하더니 8강에서 지난해 US오픈 8강 진출자인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 4강에서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4위·체코)를 차례로 물리쳤다. 이런 가운데 펠레가 결승전을 앞두고 하다드 마이아를 칭찬해버렸다. 펠레는 SNS에 "브라질 스포츠인들이 점점 더 다양한 종목을 정복해 나가는 것이 참 보기 좋다"면서 "하다드 마이아가 캐나디안오픈 결승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오늘 당신을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하다드 마이아는 할레프에게 1-2(6-3 2-6 6-3)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펠레의 저주가 통한 셈이다. 이번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WTA 파이널스 다음 등급인 WTA 1000 시리즈였다. WTA 1000 대회에서 브라질 선수가 8강에 오른
'세리머니 도발' 주고받고 종료 후 악수 땐 감정 폭발해 퇴장까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토트넘의 시즌 첫 맞대결이 두 팀 감독 간 충돌이라는 이슈로 뒤덮였다. 첼시와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023 EPL 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첼시가 1-0, 2-1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으나 토트넘이 연이어 동점을 만들며 결국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지난 시즌 첼시에 공식전 4연패를 당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여 온 토트넘이 새 시즌 첫 대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해리 케인의 동점 골로 '승리 같은 무승부'를 챙기는 극적인 양상이었는데, 가장 큰 화제가 된 건 '벤치 싸움'이었다. 첼시의 토마스 투헬,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기 중 '지략 대결'뿐만 아니라 감정을 드러내며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후반 23분 토트넘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1-1 균형을 맞추는 골을 터뜨렸을 때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이 골에 콘테 감독이 첼시 벤치 쪽을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쳤고, 투헬 감독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다가가 가슴을 부딪치며 양 팀 벤치가 한 차례 들썩였다. 이어 후반 32분 리스 제임스의 득점포로 첼시가 2-1 리드를 잡았을 땐 투헬 감독의 응수가 나왔다. 콘테 감독이 서 있는 쪽까지 지나가는 '전력 질주'로 기쁨을 표출했고, 어퍼컷까지 곁들였다. 불꽃 튀는 신경전 속에 첼시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이 끝날 때쯤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케인의 헤더 골로 2-2로 마무리됐는데, '감독 전쟁'은 이후 극에 달했다. 통상 종료 때 이뤄지는 감독 간 악수
손흥민(30)의 토트넘 동료 조바니 로셀소(26)가 다시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한 시즌 임대로 뛴다. 비야레알은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셀소를 토트넘으로부터 임대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2-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이로써 미드필더 로셀소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이어 또 한 번 비야레알의 노란 유니폼을 입고 중원을 누비게 됐다. 로셀소는 2019년 스페인 레알 베티스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중 토트넘에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고, 결국 비야레알로 임대됐다. 이미 스페인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로셀소는 비야레알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로셀소는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했으나 여전히 콘테 감독의 구상에 들지 못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도 불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