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탐꾼 원천봉쇄' 신태용호 훈련장에도 쌍안경 등장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상대인 스웨덴과 불꽃 튀는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베이스캠프 훈련장 주변에 혹시나 있을지 모를 '스파이'를 찾아내려는 쌍안경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 훈련이 열린 15일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경기장엔 쌍안경과 무전기를 장착한 사복경찰이 오갔다.

현장 보안 관계자와 함께 시작부터 쌍안경으로 주변을 끊임없이 살폈다.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F조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과 스웨덴 사이엔 선수단의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통한 '간접 신경전' 외에 '정보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 측이 한국의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인근 건물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훈련까지 모두 지켜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겔렌지크에서 담금질 중인 스웨덴의 훈련장은 주변 건물 등에서 그라운드를 훤히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계자들이 쌍안경을 동원해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포착되는 일도 있었다.
'염탐꾼 원천봉쇄' 신태용호 훈련장에도 쌍안경 등장
이날 신태용호의 훈련장을 찾은 스웨덴 취재진 중에는 바로 앞의 건물에 관심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한 기자는 "저 건물에 올라가면 그라운드가 다 보이지 않겠느냐"며 공개되지 않는 전술 훈련을 몰래 보고 싶어하는 속내를 슬쩍 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장 바로 옆의 건물은 경찰학교로 알고 있다.

관계자가 아니면 입구에 쉽게 들어갈 수조차 없을 것"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주변의 다른 건물도 대부분 군사시설"이라고 전하며 이 훈련장의 강점인 '보안'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