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 허인회, KEB하나은행 대회 첫날 선두
허인회(31)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1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허인회는 14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7천4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허인회는 오후 3시 현재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허인회는 보기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이후 17개 홀에서 10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코리안투어 통산 4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첫 홀 보기를 11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한 허인회는 14번부터 18번 홀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이후 1번 홀(파5)에서는 51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이글로 연결했고 이후 2번부터 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18번 홀부터 따져서는 5개 홀 연속 타수를 줄인 셈이다.

8번 홀(파5)에서도 허인회는 약 7m 만만치 않은 거리의 퍼트에 성공하며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 코스에서 9언더파는 2005년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강경남, 2006년 같은 대회 3라운드 황인춘이 한 차례씩 기록했다.

허인회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92.9%(13/14), 그린 적중률 88.9%(16/18), 퍼트 수 25개 등 전체적인 샷 감각이 탁월했다.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허인회는 2013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2015년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등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허인회는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홀에서도 충분히 버디가 가능했는데 생각이 너무 많아서 이도 저도 아니게 치고 말았던 것 같다"며 "9언더파 결과에는 만족하지만 첫 홀 보기와 마지막 홀 결과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는 군인 신분으로 우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코스레코드 신기록인 10언더파를 욕심냈는데 마지막 4개 홀에서는 더 집중해서 쳤지만 오히려 전부 파로 끝났다"고 아쉬워했다.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고바야시 신타로(일본)가 7언더파 65타로 2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고바야시는 "오늘 보기가 없었던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한국은 일본과 코스 상태나 잔디 느낌이 비슷했고 선수들의 경기 매너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우(37)가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4언더파인 공동 4위에는 박상현(35), 이정환(27) 등이 포진했다.

황중곤(26)과 김형성(38), 홍순상(37) 등은 6∼9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위 변동의 여지를 남겨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