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US여자오픈 우승 기쁨 나누려 대회장 다시 찾은 전인지
전인지(24·KB금융그룹)가 2015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당시 대회가 열린 지역에 자선재단을 설립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ESPN 등에 따르면 전인지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 골프장은 컨트리클럽에서 ‘전인지 랭커스터 컨트리클럽 자선 및 교육재단’ 출범을 알렸다.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은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을 거둔 2015년 US여자오픈이 열린 곳이다. 그는 이번 주 열리는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23일부터 이틀간 랭커스터에 머물며 지역주민 150여명과 함께 모금을 위한 만찬과 골프 행사에 참여했다.

또 2015년부터 매년 꾸준히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 1만달러(약 1080만원)를 기부해 온 그는 재단 출범식을 알린 이날도 1만달러를 전달했다. 그동안 전인지의 기부금은 랭커스터 지역 암 환자들과 지역 캐디들의 학업 등을 돕는 데 사용됐다.

전인지와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 랭커스터 컨트리클럽 회원으로부터 자선기금 모금을 위해 대회 기간 사용된 홀 깃발에 사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전인지는 사인과 함께 1만달러의 기부금을 동봉했고, 이후 매년 기부를 이어왔다.

전인지는 “이곳에서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LPGA투어에서 뛸 기회가 생겼고 내 꿈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번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US여자오픈 트로피를 행사장에 보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