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박기원 대표이사(맨왼쪽), 챔피언 순범준, LG U+박종욱 상무가 ‘2018 U+골프 GTOUR 정규투어 3차 대회’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골프존 박기원 대표이사(맨왼쪽), 챔피언 순범준, LG U+박종욱 상무가 ‘2018 U+골프 GTOUR 정규투어 3차 대회’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순범준(38)이 스크린 프로골프 투어 데뷔 5년 만에 감격의 첫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순범준은 골프존(대표이사 박기원)이 지난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대전 유성구 골프존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개최한 ‘2018 U+골프 GTOUR 정규투어 3차 대회’에서 12언더파를 기록해 생애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순범준은 GTOUR 5년 차에 준우승만 6번을 기록하며 늘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오랜 징크스를 훌훌 털어냈다.

순범준은 우승과 거리가 있어 보였다. 매 대회 챔피언조에 속하며 우승이 곧 실현되는 듯했다. 하지만 번번이 2위에 그쳤다. 올해도 오픈대회를 포함한 3개의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6전 7기의 도전 끝에 마침내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순범준은 상금과 대상포인트 랭킹에서 모두 선두에 올라섰다.

경기 역시 치열했다. 순범준은 결선 1라운드 6언더파를 기록, 결선 2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이며 최종 12언더파를 기록했으나 같은 조 최민혁, 심관우도 동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 순범준과 심관우는 버디를 잡아내며 생존했다. 두 번째 홀에서도 두 선수 모두 파로 동타를 기록하며 세 번째 연장에 돌입했다. 세 번째 홀에서 순범준은 심관우가 놓친 버디퍼트에 성공하며 그토록 간절했던 첫 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우선 대회 메인 스폰서인 U+골프에 감사를 표하며, 또 골프존에 가장 감사드린다”며 “골프존이 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우승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얼떨결에 우승하게 됐다. 우승이란 것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대상, 상금왕, 최저 타수상까지 3관왕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상금 7000만원(우승 상금 1500만원)이 내걸린 이번 대회는 예선을 거쳐 결선 1라운드 104명(시드권자 40명, 예선통과자 62명, 추천 2명), 2라운드 64명(40명 커트 탈락)의 선수들이 이틀간 승부를 겨뤘다. 대회 코스는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CC 로 치러졌다.

‘2018 U+골프 GTOUR 정규투어 3차 대회’는 U+골프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ORAC1879, 모리턴, 캐디톡(CADDYTALK), A-TRUE, 리얼라인이 후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