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입니다!’

부쉬넬 ‘프로 X2
부쉬넬 ‘프로 X2
캐디가 외친다. 그린 주변에는 해저드와 벙커가 공을 삼킬 준비를 하고 있다. 홀이 150m보다 훨씬 더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럴 땐 본능에 맡긴다. 그리고 되뇌는 한마디. ‘캐디 말 들을 걸.’

주말 골퍼가 필드에 나가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홀까지의 거리다. 앞서 캐디가 알려준 홀까지 거리를 듣고 치더라도 짧거나 길게 날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샷 비거리에서 오차가 나면 클럽에 공이 정확하게 맞지 않거나 캐디가 거리 계산을 실수하기도 한다. 이 같은 ‘불신의 시대’를 종식하려면 골프 도우미를 동반하는 것이 필수다.

골프 거리측정기기의 ‘롤스로이스’로 통하는 부쉬넬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보를 제공한다. 부쉬넬 공식 수입원 카네는 지난해부터 ‘프로 X2’를 시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용률 1위인 부쉬넬은 지형 높낮이를 반영하는 보정 기능을 버튼 하나로 켜거나 끌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2개 이상의 사물이 잡혔을 때 자동으로 가까운 사물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핀 탐색 기술, 사물이 정확히 잡혔을 때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은 더욱 향상됐다. 금속으로 된 몸체로 방수가 지원되며 디스플레이를 밝은 레드나 선명한 블랙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보이스캐디
보이스캐디
보이스캐디 제조사 유컴테크놀러지는 지난해 6월 출시한 프리미엄 GPS 레이저 SL1에 이어 프리미엄 골프워치 T5와 컴팩트 레이저 거리 측정기 CL, 그리고 L4를 출시했다.

T5는 완판됐던 T4 골프워치의 고급 버전이다. 터치를 기본으로 거리 측정 기능과 그린뷰 기술을 적용해 골퍼를 위한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 4월 출시된 보이스캐디 컴팩트 레이저 CL은 161g의 무게로 세계 초소형급 골프 레이저 거리 측정기다. 여성도 한 손으로 측정할 수 있을 만큼 편하다. 슈퍼 클리어 렌즈를 사용해 시야가 선명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