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텍사스 클래식서 시즌 첫 우승…LPGA 통산 3승
박성현이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성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악천후 탓에 36홀 대회로 축소된 이번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2위 린디 덩컨(미국)에 1타 차 선두를 지키며 우승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1000만원)를 거머줬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박성현의 두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갔다. 파온을 놓쳤지만, 30야드에서 신중하게 올린 볼은 그대로 홀로 들어가 버디를 만들었다.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거둔 통산 세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상금왕과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며 LPGA 무대를 평정했으나 이번 시즌 들어 부진을 이어갔다. 7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컷 탈락하고, 10위권에는 한 차례밖에 들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은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렸다.

한국 선수 전체로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네 번째 우승이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의 고진영을 시작으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박인비와 기아클래식 지은희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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