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삼진 쇼’를 벌이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89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으로 올 시즌 가장 긴 7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7회말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에르난데스가 바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8회말에는 코디 벨린저가 우월 투런포를 쏴 다저스는 결국 홈런 세 방으로 워싱턴을 4-0으로 눌렀다.

올 시즌 네 번째 등판한 류현진은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워싱턴 타선을 완벽하게 돌려세웠다. 특히 3경기 연속 탈삼진 8개 이상을 잡아내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도 이어갔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 첫 승 때인 오클랜드전에서 8개, 2승째인 샌디에이고전에서는 9개의 삼진을 잡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