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승세를 타는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세계랭킹 1위 탈환에 크게 의식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박인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휴젤-JTBC LA오픈 3라운드를 마치고 "세계랭킹 1위가 다시 된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는 이 대회 결과에 따라 2015년 10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정상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

3라운드까지 그는 공동 선두에 두 타 차 3위(7언더파 206타)에 자리해 현재 세계랭킹 1위인 펑산산(중국·공동 12위), 2위 렉시 톰프슨(미국·공동 23위)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내가 바라는 건 오직 좋은 골프를 하는 것"이라면서 "솔직히 말해 세계랭킹 1위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6, 7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리다가 이후 버디 4개로 반등한 그는 "전반에 짧은 퍼트를 놓쳐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회복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현재 순위에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에 예전 퍼터인 오디세이 투볼 퍼터를 다시 들고나온 박인비는 "바꾼 퍼터는 좋다"면서도 "그린 자체가 어려워서 어떤 퍼터를 쓰는지는 큰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