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다음 기회에'… 박인비 "마지막 두 홀 연속 보기가 아쉽다"
'퍼트의 달인'으로도 불리는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짧은 퍼트 2개를 연달아 놓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펑산산(중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5번 홀(파4) 버디로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타 차로 따라붙기도 했던 박인비는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파 퍼트에 실패하며 단독 2위에서 공동 3위로 내려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투어 통산 20승, 또 단독 2위를 했더라면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바라볼 수 있었던 박인비는 두 가지 성과 모두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다만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과 이달 초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박인비는 대회 종료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내용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점은 아쉬웠다"며 "둘 다 1m 안팎의 짧은 퍼트였는데 오늘만 이런 퍼트를 서너 번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바람에 대해서는 "오늘 어느 정도 불기는 했지만 하와이에서는 이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며 "바람도 비교적 평범했던 점을 고려하면 오늘 결과가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20승 다음 기회에'… 박인비 "마지막 두 홀 연속 보기가 아쉽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헨더슨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특히 쇼트 게임이 좋았는데 오늘처럼 퍼트가 잘 된다면 헨더슨을 이기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