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이 이틀 연속 경기가 열리지 못해 총 2라운드 36홀 경기로 치러졌다. 4라운드 대회가 2라운드로 축소되기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날 경기가 열린 8일에도 초속 5m의 바람이 선수들의 버디 사냥을 방해했다.

대회장인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CC에는 지난 6일과 7일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라운드가 취소됐다.

이 대회는 애초에 4라운드 72홀 경기였다. 이틀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2라운드 36홀 경기가 됐다.

이날 경기에선 지난해 ‘지현 돌풍’의 주역이던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김지현(27·한화큐셀)이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였다. 오전에 일찍 경기를 마친 오지현은 버디 9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오지현은 선두로 홀아웃했다.

다른 선수들이 오지현을 추격하는 모양새가 됐다. 추격자는 김지현이었다. 김지현도 강한 바람 속에서 12개홀을 돌며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9타를 줄였다. 김지현은 오후 4시20분 기준으로 9언더파로 오지현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