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선수/사진=연합뉴스
김광현 선수/사진=연합뉴스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SK와이번스 김광현 선수가 홈런을 내주고 말했다.

김광현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내준 건,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인 2016년 8월 30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3실점 2자책) 이후 9경기, 586일 만이다.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투구 수를 80개로 제한하고도 총 10이닝 무실점(3월25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3월31일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2승을 거둔 김광현은 7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삼성 타선의 노림수에 고전했다.

1회 안타 한 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2대 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배영섭과 박찬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처했다.

김광현은 최영진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실점 없이 2사 1, 2루를 만들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김상수가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6㎞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쳤다. 김상수의 올 시즌 1호 홈런이자, 김광현의 시즌 첫 피홈런이다.

3회에도 김광현은 첫 타자 이원석에게 3루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아 힘겹게 출발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러프에게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로 몰린 뒤 시속 138㎞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김상수에게 홈런을 맞은 상황과 흡사했다.

삼성 우타자들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홈런 두 방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3회 2사 후에도 박찬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영진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3회를 마쳤을 때 김광현의 투구 수는 68개에 달했다.

김광현의 투구 수를 80개 내외로 정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김광현이 초반부터 고전하자 4회초 시작과 동시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4회초가 진행되는 현재 SK는 2대 6으로 끌려가고 있다.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하면 김광현은 시즌 첫 패(1승)를 당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