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3라운드에서 첫 60타대 스코어 기록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역대 마스터스에 출전한 한국선수 중 넷째로 빨리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고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그는 3라운드 합계 이븐파 216타(75·73·68)로 2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김시우 [사진=CJ 제공]
김시우 [사진=CJ 제공]
김시우는 이날 후반 2개의 파5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거나 그린 주변에 갖다놓은 후 버디를 잡았다. 그는 “1차 목표였던 커트를 통과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고, 오늘 거의 미스가 없는 샷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나와 커트탈락한 김시우는 이로써 마스터스 출전 5라운드째에 첫 언더파, 그것도 60타대 스코어를 냈다.

김시우보다 빨리 마스터스에서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최경주 배상문 김경태 뿐이다. 최경주는 마스터스 출전 2라운드째에, 배상문은 3라운드째에, 김경태는 4라운드째에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 반면 양용은은 마스터스 7라운드만에 처음으로 60타대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한 안병훈과 한 차례 출전한 노승열은 아직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시우는 3라운드 후 “내일은 욕심을 부리지 않되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톱10’ 진입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덕 김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덕 김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재미교포 덕 김(22·미 텍사스대4)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합계 6오버파 224타(72·76·74)로 커트를 통과한 53명 가운데 끝에서 다섯째로 밀려났다.

그는 이날도 이글을 추가했다. 13번홀(길이 510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303야드 날린 후 홀까지 203야드를 남기고 5번아이언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렸다. 약 9m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덕 김은 첫날엔 13번홀과 18번홀(길이 465야드)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대회 3라운드까지 이글 3개를 기록한 선수는 덕 김이 유일하다. 2주 후 대학을 졸업하며, 오는 6월 US오픈 출전 직후 프로로 전향하는 덕 김은 이번 대회에서 순위와 상관없이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김시우, 3라운드에서 첫 60타대 스코어 기록
오거스타(美 조지아주)=김경수 골프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