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의 2018 마스터스 리포트

2라운드합계 4오버파 148타로 선두와 13타차
우승경쟁은 힘들 듯

美 패트릭 리드, 하루 버디 9개 몰아잡고 2타차 단독선두 나서
로리 매킬로이·조던 스피스 4위…지난해 챔피언 가르시아, 커트 탈락
한국 유일 김시우·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나란히 3·4라운드 진출
타이거 우즈, 3년만의 마스터스 복귀 무대에서 힘겹게 커트 통과

패트릭 리드(28·미국)가 하루에 버디 9개를 잡고 선두로 나서며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첫 우승에 도전한다.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2라운드를 마친 후 갤러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2라운드를 마친 후 갤러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3년만에 대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어렵사리 커트를 통과했고, 대회 4승째에 도전하는 필 미켈슨(미국)도 가까스로 3,4라운드에 진출했다.

리드는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뛰어난 퍼트감으로 버디 9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묶어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기록했다. 리드는 2라운드합계 9언더파 135타(69·66)로 마크 레시먼(호주)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패트릭 리드.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패트릭 리드.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리드는 이날 웬만한 중·단거리 퍼트는 홀에 집어넣을 정도로 퍼트감각이 좋았다. 특히 버디 9개가 3연속 버디 3개로 이뤄진 것이 돋보였다. 첫날 선두와 3타차 공동 4위였던 그는 둘쨋날 시작하자마자 3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4번홀(길이 240야드) 보기로 주춤한 그는 7∼9번홀에서 또 세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10번홀(길이 495야드)에서 보기를 한 그는 13∼15번홀에서 다시한번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14번홀(길이 440야드)에서는 어프로치샷을 홀옆 50cm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았다.

리드는 텍사스 출신이나 대학은 오거스타주립대를 다녔다. 2012년에 미국PGA투어에 데뷔해 5승을 올렸으며,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다. 마스터스에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5회연속 출전했다. 지난해까지 플레이한 12라운드에서 한 번도 60타대 스코어를 내지 못했으나 올해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60타대 스코어를 내며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15년에 거둔 공동 22위다. 세계랭킹은 24위다.

기대를 모았던 우즈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실망스런 스코어카드를 냈다. 합계 4오버파 148타(73·75)로 선두와 13타차의 공동 40위다. 하위권이지만, 우즈는 프로 데뷔 후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19회 연속 커트를 통과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1996년 대회에서 커트탈락했으나 프로전향 후 첫 출전한 1997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올해까지 단 한 번도 커트탈락한 적이 없다.

우즈는 이날 5번홀(길이 455야드)에서 두 번째 샷이 숲으로 가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냈으나 후반들어 13,15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3,4라운드를 기약했다. 그가 올해 대회 파5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은 이날 13번홀이 처음이다. 무려 31홀만이다.

타이거 우즈, 3년만의 마스터스 복귀 무대에서 힘겹게 커트 통과

첫날 단독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둘쨋날 2타를 잃고 합계 4언더파 140타(66·74)의 공동 4위로 밀려났다. 그와 같은 순위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있다.

올해 대회 4승째에 도전한 미켈슨은 9번홀(길이 460야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끝에 7오버파 79타로 뒷걸음질쳤다. 그는 합계 5오버파 149타(70·79)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했다.
전날 15번홀(길이 530야드)에서 볼을 다섯 개나 물에 넣은 지난해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날 6타를 더 잃고 합계 15오버파 159타의 공동 82위로 커트탈락했다. 출전 선수 87명 중 2라운드까지 그보다 스코어가 나쁜 선수는 아마추어 두 명뿐이다. 가르시아는 이날 15번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CJ대한통운)와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22·미 텍사스대4)은 나란히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커트를 통과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홀에서 벙커샷을 버디로 연결하며 3,4라운드 진출을 확정짓다시피 했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출전 두 번만에 커트통과를 했다. 덕 김은 이날 4타를 잃었으나 올해 대회에 출전한 여섯 명의 아마추어 가운데 유일하게 커트를 통과했다. 올해 대회 ‘베스트 아마추어’도 자연히 그의 몫이 됐다.

한편 2라운드까지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7명이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김경수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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