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복귀' 우즈 "73타 나쁘지 않아…파5홀 아쉬워"
3년 만에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6일(한국시간) 자칫 큰 위기에서 벗어난 탓인지 자신의 1라운드 성적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우즈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갤러리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마크 리슈먼(호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출발했다.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29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3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그린 주변까지 보낸 뒤 어렵게 않게 첫 버디에 성공한 우즈는 이후 다소 힘든 플레이를 했다.

곧바로 이어진 4번 홀(파3)에서는 티샷 실수로, 5번 홀(파4)에서는 퍼팅 실수로 연속 보기를 하며 오버파가 됐다.

그리고 아멘 코너에서 다시 타수를 잃으며 위기를 맞았다.

11번(파4)과 12번 홀(파3)에서 1타씩을 잃으며 한때 3오버파까지 내려간 것이다.

11번 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나무 뒤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갤러리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고, 결국 보기가 됐다.

12번 홀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다시 1타를 잃었다.

그나마 14번(파4)과 16번 홀(파3)에서 쉽지 않은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두 타를 만회, 그나마 1오버파로 3년 만의 복귀 첫날을 끝냈다.

우즈는 "1라운드를 망칠 뻔했는데 쉽지 않게 회복을 했다"며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즈는 그러나 이날 4개의 파5 홀에서 버디를 하나도 낚지 못하면서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그는 "파5 홀에서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며 "샷도 더 잘해야 했고, 더 잘 갖다 붙여야 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갤러리를 맞은 11번 홀 샷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그는 "샷은 좋았는데, 운이 없었다"며 "사람들을 맞지 않았더라면 그린 가까이에 붙여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5번째 '그린 재킷'을 노리는 우즈는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요일에는 이번 대회 우승 기회를 노리는 많은 선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